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증가세 주춤

입력 2023-05-29 18:09   수정 2023-05-30 00:41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중·저신용자 대출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부실로 연체율이 치솟는 등 건전성지표가 악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은 카카오뱅크 25.7%, 케이뱅크 23.9%, 토스뱅크 42.1%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의 비중은 작년 4분기 말보다 각각 0.3%포인트, 1.69%포인트 높아졌지만 케이뱅크는 1.2%포인트 낮아졌다. 작년 4분기에 전분기 대비 상승 폭이 카카오뱅크 2.2%포인트, 케이뱅크 0.4%포인트, 토스뱅크 1.37%포인트인 것을 감안하면 올 1분기엔 전반적으로 상승 폭이 둔화했다.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증가세가 둔화한 것은 건전성지표가 악화했기 때문으로 금융권에선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2021년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층 대출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출범 취지에 맞게 영업하도록 중·저신용 대출 규모를 늘리도록 주문해왔다. 중·저신용자 대출은 신용평가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에 대한 대출로 고신용자 대출에 비해 부실 위험이 큰 편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올 1분기 말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 잔액은 1250억원과 112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각각 92.6%, 126% 급증했다. 연체율도 카카오뱅크는 작년 1분기 0.26%에서 올 1분기 0.58%로 두 배 넘게 뛰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의 연체율도 0.48%에서 0.82%로 상승했다.

건전성 관리에 경고등이 켜진 인터넷은행들은 미래에 발생할 손실에 쓰기 위해 미리 쌓아두는 대손충당금을 늘리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충당금전입액은 55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350억원)보다 202억원 늘었다. 케이뱅크도 전년 동기(207억원) 대비 세 배 가까이 증가한 612억원을 쌓았다. 같은 기간 토스뱅크의 대손충당금 적립액도 234억원에서 760억원으로 확대됐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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